정원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기존 통신요금 감면을 받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생계·의료급여)를 대상으로 7월 22일부터 8월 29일까지 디지털 이용권(바우처) 시범사업 참여자 5,000명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디지털 이용권(바우처) 시범사업은 디지털 격차 해소와 디지털 접근권 제고를 위해 기획되었으며, 취약계층이 기본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기존의 통신요금 감면 정책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확대·전환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사와 학계·연구계와 협력해 디지털 포용 및 복지정책을 논의해 왔으며, 그 결과로 디지털 이용권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생계·의료급여)를 대상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된다.

참여자는 기존 이동통신 요금 감면 금액을 이용권으로 전환하여 3개월분 총 85,800원을 지급받게 되며, 이를 통해 ▲통신요금 ▲단말기 할부금 ▲통신사 부가서비스 및 제휴상품 ▲디지털 서비스(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음원, 도서 등)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통신사와 협의하여 시범사업 참여자에게 1인당 총 15GB의 데이터 쿠폰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존 통신요금 감면 대상자 중 11.6%가 월 최대 감면액보다 적은 금액을 감면받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범사업 참여자는 우체국 체크카드(BC카드)를 통해 디지털 바우처를 지급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세부 내용은 디지털 이용권(바우처) 홈페이지(www.digital-v.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디지털 이용권 시범사업은 단순한 통신요금 감면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디지털 포용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접근성이 향상되고,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운영 결과를 분석해 디지털 이용권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새로운 복지정책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신규사업 신설 및 참여자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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